법인 지배인이란 — 상법 제10조가 정하는 포괄적 대리인
법인 지배인(支配人·Manager)은 상법 제10조에서 정의되는 상인의 대리인으로, 회사 영업에 관한 재판상 또는 재판외의 모든 행위를 할 권한을 가진 자다. 대표이사가 회사 전체의 법적 대표자라면, 지배인은 특정 영업소(본점 또는 지점)를 총괄하는 실무 총책임자로 이해할 수 있다.
지배인의 대리권은 상법 제11조에서 다음과 같이 규정한다. 첫째, 지배인은 영업주에 갈음하여 그 영업에 관한 재판상 또는 재판외의 모든 행위를 할 수 있다. 둘째, 지배인은 지배인이 아닌 점원 기타 사용인을 선임 또는 해임할 수 있다. 셋째, 지배인의 대리권에 대한 제한은 선의의 제3자에게 대항하지 못한다(출처: law.go.kr 상법 제11조).
제3항이 실무상 가장 중요하다. 회사가 지배인의 대리권을 '매매 5억원 이하로만 제한한다'고 정관·이사회 결의에 명시하고 이를 등기부에 등재하더라도, 지배인이 1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면 그 제한을 알지 못한 상대방(선의)은 회사에 이행을 청구할 수 있다. 지배인 선임 시 이 포괄적 대리권의 무거움을 인지해야 한다.
2026년 기준 지배인 제도는 특히 지점 다수를 운영하는 유통·프랜차이즈·요식업·제조업 법인, 그리고 대표이사가 물리적으로 상시 현장에 있기 어려운 다지역 사업 법인에서 활용도가 높다.